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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ifornia Republic Palomino 시필 (HB)
Today's review item is Hi-Uni, made by a famous Japanese pencil manufacturer,
Mitsu-bishi.
I confess that I had thought that the pencil maker Mitsu-bishi is a subsidiary company of Mitsubishi conglomerate, who makes automobiles, airplanes and AEGIS destroyer.
Though these two use same brand logo, there's no relationship between them.
That's why the pencil maker represents its name as 'Mitsu-bishi'.
It is said that 'Mitsu-bishi' has been used after WW2 to distinguish the pencil maker from a war criminal company Mitsubishi.
Mitsu-bish Hi-Uni.
Uni is the brand of Mitsu-bishi for professional.
Uni star, Uni and Hi-Uni constitute the Uni brand.
Today's review item is the flagship model of Uni brand and whole Mitsu-bishi pencil.
It's quite tough to obtain this pencil in Korea. I could get this from an online store, which delivers Japanese stationery items to Korea.
The case of Hi-Uni is a bit different from the cases of German and U.S. pencils - or from the other Mitsubish pencils.
It's very special, deserved for the flagship model.
A paper case covers the plastic case to prevent scratches.
That transparent lid can be open only until it is perpendicular to the black colored case, and it's pretty uncomfortable. The privilege of flagship ends here.
Maybe it's a little bit hard to recognize, but there's a plastic partition for preventing scratch by rubbing.
The lead is very smooth as other Japanese high-end pencils.
You can feel very minute particles when you write with Hi-Uni.
But it holds its sharp point for a short time. I think grade F or H is suitable for general writing. The HB lead is more dark than expected, but little smudge is made when you rub it.
Test writing, on a Moleskine.
새 연필을 살 때마다 늘 생기는 불만 중 하나는,
제조사들이 표시해 놓은 연필 심의 경도를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연필을 쓰다 보면,
'이 정도가 HB이지' 싶은 기준이 생기기 마련입니다만,
연필이 세상 빛을 본지도 수백년이 지난 오늘 까지도
연필 심 경도에 대한 표준이 존재하지 않아서
HB를 샀는데 막상 써 보니 B 등급 같거나,
혹은 H 등급 같거나 하는 적이 상당히 많습니다.
심지어는 같은 제조사에서 만든 다른 브랜드의 연필끼리도
전혀 다른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점이 매우 큰 불만이어서,
누군가 그 표준을 제시해 줄 수 있다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습니다만, 그 표준이 잘 나타나 주지 않더군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의 표준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즉, 표준이 될만한 연필을 골라 두고, 새 연필을 얻었을 때 새 연필이 표준 연필에 비해서
어떤 등급과 유사하냐를 확인한다면, 제 자신과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표준이 될만한 연필이라면 당연히,
세계 어디에서나 구하기 쉬워야 하며,
가격대가 심각하게 높지 않아야 하고,
여러 등급으로 생산되면서,
기존 상식에 비추어 그 등급이 어긋나지 않아야 합니다.
그에 맞는 연필은 제가 아는 선에서는,
STAEDTLER Mars Lumograph 100 밖에 없습니다.
물론 Faber-Castell의 Castell 9000도 훌륭한 연필이고 가격도 비슷하며
세계 어디서나 구하는 것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의외로 구하기 힘든 지역이 꽤나 있고,
또 세계 최초의 육각 연필이라는 명성에 약간 부끄러울 정도로
심의 경도 등급이 지나치게 연한 편입니다.
Mars Lumograph는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의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가격대도 (사실 연필이라는 것이 비싸봐야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만) 적당하며,
우리가 (아니면 적어도 제가) 납득할 수 있는 경도 등급을 가지고 있습니다.
STAEDTLER Mars Lumograph 100은 6H ~ H, F, HB, B ~ 8B까지의 총 16개 등급이 있습니다.
이 중 일반적 사용의 범위 안에 드는 6H ~ H, F, HB, B ~ 6B까지의 총 14개 등급을
리뷰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STAEDTLER Mars Lumograph는 필기구의 명가 스테들러社의 최고 등급 연필 브랜드이며,
너무나 당연하게도 그 품질에 있어서 불만을 갖는 것이 힘들 정도로 완벽한 필감을 자랑합니다.
표준이 되기에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연필의 고급스러움과 독일스러운 단정함을 잘 보여줍니다.
뒷면에는 바코드와 모델명등이 기록되어 있고, 프린트의 색깔은 은색이 아닌 흰색입니다.
Mars Lumograph의 모델 번호는 1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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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는 전체적으로 아주 심플하지만 정보를 최대한 많이 전달할 수 있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판매하기에 문제 없을만큼 많은 나라의 언어로 쓰여져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박스에 쓰여진 19개의 언어 중에 한국어가 없다는 것인데요,
국내의 연필 사용이 그렇게 많지 않음을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경도 표시는 박스 전면의 아랫 부분과 바닥 부분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표준을 만들어 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또 하나 고려할 것은
어떤 종이 위에 시필을 하느냐 입니다.
연필을 선택하는 것과 마찬가지 기준에 의해,
Rhodia의 80g/㎡ High Grade Vellum Paper를 선택했습니다.
테스트를 위해서 STAEDTLER 512 001 연필깎이로 최대한 날카롭게 깎은 연필로 시필을 하고,
지우개에 지워지는 모습을 보기 위해 STAEDTLER Mars Plastic 지우개로 지워 보았습니다.
개별 경도 등급에 따른 시필 사진은 제 블로그의 포토로그에 올려 두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연필 회사들의 개별 연필 브랜드마다 등급이 중구난방이지만,
'표준'이 될 수 있을 만한 연필이 그래도 존재한다는 것은 참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향후에 제가 포스팅할 모든 연필의 시필은,
우선 STAEDTLER Mars Lumograph와 그 경도를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전에 포스팅한 연필들에 대해서도 경도 비교를 조만간 진행해 봐야 겠습니다.)
시필을 위해 가지고 있는 모든 등급의
STAEDTLER Mars Lumograph 연필을 찾아 보다가 발견한,
예전 디자인의 Mars 연필입니다.
확실히, 현재의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드네요.
좋은 연필을 그득 그득 쌓아 두고 있다는 것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입니다.
(제 필기 취향에는 F, HB와 B 경도가 딱 맞네요. 역시 표준스럽습니다.)
천만원짜리 경차와, 오천만원짜리 세단 사이에는 꽤 큰 차이가 있다.
듀얼 사이드 에어백, HID, 전좌석 전동 열선 시트, 내장형 DMB 네비게이션,
CD/DVDP, ABS, VDC 등등 다섯배라는 가격 차이에 의한 성능차를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는 그리 크지 않다.
얼마전, 문방삼우에서는 고가의 만년필을 사는 것이
사치, 허영일 뿐이고 전혀 실용적이지 않다라는 글로 인해 조금은 시끄러운 일이 있었다.
3만원짜리 만년필과 그 백배인 300만원짜리 한정판 만년필에는,
언뜻 보기에는 아무 차이도 없을지 모른다.
다 똑같이 잉크 넣으면 글씨 쓸 수 있고, 가지고 다닐 수 있고, 던지면 부숴진다.
아니 심지어, 200원짜리 모나미 볼펜이라고 할지라도
필기구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는데는 문제가 없다.
기본 기능에 있어서 큰 차이가 존재하지 않지만
가격에 있어서는 엄청난 차이가 나는 이유가 뭘까.
50원짜리 마트 비닐봉지와 250만원짜리 샤넬 핸드백의 차이는.
4천원짜리 티셔츠와 4백만원짜리 턱시도의 차이는.
천오백원짜리 소주와 80만원짜리 30년산 위스키의 차이는.
그리고,
100원짜리 1000원샵 연필과,
이 연필의 차이는 무엇일까.
필기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알고 있을만한 Graf von Faber-Castell에서는,
Perfect Pencil이 아닌, 일반 연필도 만든다.
어떤 사람들은 무언가 쇳덩이가 달려 있으면 나름대로 그것의 가격을 인정하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그냥 '연필'인 경우라면 어느 정도의 가격을 인정해 줄 수 있을까.
필기구 회사에 의해 현재 양산되는 최고가 연필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이 연필의 가격은 미화 약 100불. 우리돈 10만원 가량이다.
한 자루에 8000원이 넘는 가격이니, STAEDTLER나 Faber-Castell같은 메이저 회사의
최고급 연필 한 타스의 가격이 넘는다.
이유는 무얼까.
그 가격을 납득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납득하기 힘들다면,
종이 케이스를 벗기고 나온 이 나무 케이스를 보면 어떨까.
Graf von Faber-Castell은, 물건을 대충 만들지는 않는다.
케이스의 내부는 덮개와 맞물리도록 조각되어 있다.
확대 사진으로 조금 거칠게 보이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아주 매끄럽게 마감되어 있으며,
뚜껑은 한 덩어리의 나무를 깎아 만든 것이다.
이 대단한 포장 안에는 표면에 12개의 홈을 파고 나무의 결을 해치지 않는 마감을 한 뒤
은캡을 씌운 12자루의 연필이 들어 있다.
최고의 나무, 최고의 심, 거기에 예사롭지 않은 조각까지.
은캡의 약 10배 확대 모습. 실제로 보면 훨씬 더 은은한 은빛이다.
둥근 캡 주위로 GRAF VON FABER-CASTELL GERMANY라고 각인되어 있다.
Graf von Faber-Castell의 연필에는 약간의 variation도 있다.
이 version은 브라운과 블랙의 2종류가 있다.
이 연필들은 Graf von Faber-Castell의 로고가 새겨진 종이 밴드로 3자루씩 묶여 판매된다.
이 연필들은 먼저 번 것과는 달리 캡이 은장이 아니고, 심플하게 마무리되어 있다.
검은색 연필의 경우 나무 자체가 검은 색인데, 원래 검은 것인지 검게 염색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염색한 것은 아니지 않나 싶다.
이 연필들도 처음것과 같은 심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필을 해 보았다.
비교를 위해 사용한 연필은 STAEDTLER의 Mars Ergosoft 150 HB와,
Pentel의 Black Polymer 999 HB 연필이다.
Graf von Faber-Castell 연필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어떠한 긁히는 느낌이나,
심이 부숴지는 느낌도 없으며, 이상적인 필감을 제공한다.
시필에 사용한 세 종류의 연필 모두 최고 수준의 심이기 때문에
기호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섣불리 어느 쪽이 어느 쪽보다 우수하다라고
이야기하기는 힘들다.
다만, 그 진함의 차이에 있어서, Graf von Faber-Castell 연필은
STAEDTLER Mars에 비해서 조금 흐린 편이다.
하지만, Castell 9000(시필에는 없음)에 비하면 많이 진한 편이어서,
Castell 9000 HB가 너무 흐리다고 느끼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물론, 내 주관적 기준에서 본다면 오늘의 주인공인 Graf von Faber-Castell에게
1등을 주고 싶다.
특히, 이 연필은 참으로 신기하게도,
장시간의 필기를 할 때도 손이 참 편한데,
이 부분에서는 다른 어떤 연필도 따라오지 못한다.
물론 내가 이런 느낌을 갖는 것이 단지
'비싼 연필이니 좋아야 해'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무게때문일 수도 있는데, 다른 연필보다 약간 가벼운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전자저울이 없어서 실제로 그런지는 장담할 수 없다.
어쩌면 다른 연필에 비해 조금 더 두꺼운 배럴의 두께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한 자루에 200원 정도 하는 동아 Office 연필이나 문화 더존 연필,
Dixon Ticonderoga 정도로도 수집가로서 필감 자체를 느끼며 즐기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용하면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만큼의 필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모두가 똑같이
흰색 저고리에 검정 치마를 입고 붉은 배지를 달고 있는 세상이 아니라면,
조금 더 나은 필감과 조금 더 수려한 외관의 연필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런 연필 하나쯤은 만들어도 괜찮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