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2일 금요일

LYRA Art Design 669

STAEDTLER나 Faber-Castell같은 굴지의 문구 회사들과 더불어

 

제법 큰 규모의 회사인 LYRA는, 설립된지 200년이 넘은 전통있는 회사이다.

 

(이런거 보면 확실히 정말로 부럽다. 늦은 근대화에 대한 아픔이 가슴을 쿡쿡 찌른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색연필 이외에 다른 제품을 보기가 쉽지 않은 것 같고,

 

아무래도 스테들러나 파버 카스텔처럼 세계 방방 곡곡으로 뻗어 나가기에는

 

자본력도, 인지도도 낮은 듯 싶기도 하다.

 

 

오늘의 Review Item은 LYRA Art Design 669 HB 모델.

 

 

 

LYRA에서 만든 (나름) 플래그쉽 격인 모델이다.

 

톰보같은 일본 회사들이 확실히 급을 나누며 높은 급일 수록 포장도 화려하게 하는 등

 

요란을 떨지만, 독일 회사들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좀 더 조용한 편이다.

 

기껏해야 여러 경도의 심을 가진 연필들을 하나의 Tin Can에 넣어 파는 정도랄까?

 

(러시아 쪽 연필들은 그나마도 종이 상자에...)

 

STAEDTLER의 Mars Lumograph 또한 그런 식인데, LYRA Art Design 669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물 건너 오는 동안 박스가 많이 상한 티가 나기는 한다.

 

하지만 뭐, 연필만 괜찮다면 종이 박스 조금 상하는거.

 

그까짓거.

 

 

!!!!!!! 뭐야 이건!

 

반사된 조명 때문에 잘 티가 안 날지 모르겠지만, 연필 Cap의 저 흰색 선들은

 

모두 Cap이 깨져 생긴 것들이다.

 

물론 STAEDTLER의 Mars Lumograph 같은 연필도 교보문고 처럼 낱개로 진열해 놓는 곳에서는

 

부주의한 소비자들 때문에 Cap이 깨져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기는 하지만,

 

저렇게 깨져 있지는 않다.

 

역시, 최고들은 좀 다르달까.

 

독일인들의 품질에의 집념에 대한 신뢰가 조금 무너지는 순간이다.

 

 

시필을 해 보았다.

 

안타깝게도, 몰스킨 위에 정성들여 써 본 낙서들은,

 

부족한 나의 사진 실력으로는 제대로 된 이미지를 얻을 수 없어서,

 

오히려 이 연필에 대한 누가 될 것 같아서 올리지 않기로 했다.

 

(처박아 둔 스캐너를 다시 살려야 하나..)

 

 

심은 상대적으로 약간 흐린 느낌이다. (STAEDTLER Mars Lumograph와 비교해서)

 

심이 흐린 만큼 쉽게 닳지 않는 느낌인데, 그래서인지 약간 scratchy 비슷한 느낌이다.

 

적당한 우리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냥 긁히는 느낌인데, 좀 더 정확히 설명하면

 

일반적으로 scratchy는 고르지 못한 비교적 큰 입자가 심에 박혀 있어서

 

그 입자가 종이에 걸리며 긁히는 느낌이랄까? 주로 저가의 연필들에서 느껴지는 느낌이다.

 

오해는 마시라. LYRA ARt Design 669는 입자 때문에 느껴지는 scratchy는 아니다.

 

그저 약간 딱딱하고 종이에 좀 더 반응하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계속 사용하다 보면 미끄럽고 아주 부드러운 느낌보다는 적당히 마찰되는 느낌이

 

오히려 더 마음에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새로운 종류의 고급 연필을 발견한 기분이다.

 

이런 연필은 역시.

 

 

타스로 모아야 제 맛!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Kent의 생각
    LYRA Art Design 669 STAEDTLER나 Faber-Castell같은 굴지의 문구 회사들과 더불어 제법 큰 규모의 회사인 LYRA는, 설립된지 200년이 넘은 전통있는 회사이다. (이런거 보면 확실히 정말로 부럽다. 늦은 근대화에 대한 아픔이 가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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