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1일 목요일

Mitsubishi Hi-Uni

예전에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에선가 본 듯 한데,

 

이원복 선생은 별별것을 다 만들고 별별 산업에 다 뛰어드는 일본식 대기업에 대해

 

꽤 많은 칭찬을 늘어놓았던 것 같다.

 

소위 '장인'이 대접받는다고 하는 일본이지만, 희한하게도 대기업 중에는

 

온갖 것들을 만들어 내는 회사들이 있어서,

 

몇십 몇백년간 한 우물만 파는 회사야 말로 대접받아야 한다고 믿었던 생각에 혼란을 일으킨다.

 

 

미쯔비시라는 회사는,

 

2차대전 때는 그 유명한 영식함상전투기 (제로전투기)도 만들었고,

 

요새는 자동차도 만들고,

 

현대식 전투기도 만들고,

 

심지어 이지스 구축함도 만드는 데다가,

 

 

연필도 만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사실 미쯔비시 연필 회사는 미쯔비시 재벌과 관계가 없다는 군요!)

 

미쯔비시 Hi-Uni 연필.

 

같은 회사에서 나온 다른 연필들을 알지는 못하지만, 어쨌거나 이 녀석이 나름 플래그쉽인 듯 하다.

 

국내에서는 은근히 구하기 힘든 느낌이라 간신히 해외 배송해주는 쇼핑몰에서 구하긴 했는데,

 

호미화방에 가니 떡하니 있었다. 허탈하게도.

 

 

역시나, 연필은 타스로 모아야...

 

 

(여전히 사진은 발로 찍은 듯 합니다. 오늘은 뻘겋군요.)

 

연필의 케이스는 독일이나 미국산, 그리고 (어쩌면) 자사의 타 모델과는 다르게,

 

플래그쉽으로서의 면모를 자랑하듯 특별하게 되어 있다. (이건 톰보 모노100도 마찬가지)

 

플라스틱 케이스에 흠집이라도 날까, 종이 케이스로 한 겹 덧씌워 놓았다.

 

 

저 투명한 플라스틱 덮개가 딱 90도 까지만 열린다. 이왕 만드는거

 

좀 더 열리게 해 주거나 해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게도 플래그쉽의 영광은 딱 저기까지다.

 

 

사진으로 잘 확인은 안 되지만, 연필들끼리 부딪히는 걸 막기 위한 칸막이가 들어있다.

 

 

 

시필을 해 보았다.

 

다른 일제 고급 연필들과 마찬가지로,

 

이 녀석 또한 아주 부드럽게 미끄러지면서도 섬세한 사각거림을 준다. 입자가 확실히 곱다.

 

하지만 많은 양의 필기를 하기에는 그리 만족스럽지만은 않다.

 

역시 그런 부분에서는 카스텔 9000을 따라갈 만한 녀석은 찾을 수가 없다.

 

 

 

몰스킨 노트 위에.

 

이상의 시 제 2호.

 

학교 다닐때 이상의 시를 보았을 때는

 

천재라는, 그에게 보내지는 찬사따위는 절대 이해할 수 없었고,

 

다만 약간 정신나간 이 정도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이가 서른이 넘어가면서,

 

그의 시 중에서 유독 저 시가 가슴에 깊이 와 닿는다.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Kent의 생각
    Mitsubishi Hi-Uni 예전에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에선가 본 듯 한데, 이원복 선생은 별별것을 다 만들고 별별 산업에 다 뛰어드는 일본식 대기업에 대해 꽤 많은 칭찬을 늘어놓았던 것 같다. 소위 '장인'이 대접받는다고 하는 일본이지만, 희한하게도 대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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