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2일 금요일

STAEDTLER yellow pencil 134 VS. Faber-Castell BONANZA 1320

자주 들르는 외국 블로그 중에 연필과 관련해 해박한 캐나다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 있다.

 

그의 많은 컬렉션 중에 한국에서는 나름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오피스 연필의 두 브랜드

 

 

STAEDTLER yellow pencil 134와

 

Faber-Castell BONANZA 1320이 없다는 것이 무척이나 신기했다.

 

이 두 연필은 아마도 한국 또는 아시아에서만 구할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먼저, 좀 더 흔하게 구할 수 있는 STAEDTLER yellow pencil 134.

 

 

사실, 나는 약간 무언가를 사재기하는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습관이 있고,

 

이 노란색 연필을 야무지게 감싸고 있는 박스가 교보문고 핫트랙에 걸려 있는 것을 보고는

 

그만 집어와 버렸다. 그게 바로.. 시작이었다...

 

 

며칠뒤 찾아간 마트에는 교보문고보다 훨씬 싼 가격에 같은 연필을 팔고 있었고,

 

지금이 아니면 이 가격에 살 수 없다라는 심정으로 2타스나 집어와 버렸다....

 

 

같은 연필만 36자루. 일반적인 회사원이 연필을 주로 쓴다면 1달에 1개 정도를 쓴다고 하니까,

 

거의 3년치.

 

 

연필들을 다 꺼내서 늘어놓고 보니 ,

 

'사용할 물건을 구입한다' 라는 개념에서

 

'모은다-_-'의 개념으로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결국, 원흉은 이녀석.

 

 

지우개만 달려 있지 않았어도...

 

어렸을 적 지우개 달린 연필에 대한 묘한 동경심 같은 것만 없었더라도..

 

뭐 어쨌거나, 모으면서 즐거우니 그걸로 만족이고,

 

어쩌면..

 

만년필을 모으는 것에 꽂히지 않아서 다행이다. 휴.

 

 

 

 

STAEDTLER와 Faber-Castell이라는 두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쉽게 좋은 연필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범주에 드는데,

 

다양한 소비자를 공략하려다 보니, 여러 등급의 연필을 생산한다.

 

우리나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보면,

 

STAEDTLER에서는

 

yellow pencil 134, Noris 122, Noris ergo, Mars Lumograph 등을 생산하고,

 

Faber-Castell에서는

 

BONANZA 1320, Goldfaber 1222, Castell 9000, GRIP 2001 등을 생산한다.

 

대충 맞춰 보면,

 

yellow pencil 134 <-> BONANZA 1320, Noris 122 <-> Goldfaber 1222,

 

Marso Lumograph <-> Castell 9000의 경쟁 구도가 성립하고,

 

GRIP 2001의 경우는 Noris와 Mars Lumograph가

 

Ergosoft라는 형태의 삼각 연필로도 나와서 비교하기가 좀 그렇다.

 

Noris 122와 Goldfaber의 경쟁에서는 Noris 122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지만, 다른 두 비교에서는 사실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yellow pencil보다는 쉽게 구하는게 힘들지만, 아무튼 경쟁자,

 

Faber-Castell BONANZA 1320을 보자.

 

 

사진 찍는 실력은 오히려 갈수록 퇴보하는듯..

 

 

 지우개 달린 연필.. 어렸을때 마음껏 써 봤더라면...

 

 지금은 만년필을 모으고 있으려나?

 

 

역시나 연필은..

 

 

타스로 모아야 제맛.

 

쓸데없는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실질적인 비교를 해 볼까 한다.

 

 

1. Price. (In Korea)

 

STAEDTLER yellow pencil 134   : 2,040 - 3000 KRW  ( appox. 2.20 - 3.24 USD)

Faber-Castell BONANZA 1320    : 3000 KRW            ( approx. 3.24 USD)

 

yellow pencil은 대부분 2500원에서 3000원 사이의 가격이며, 내가 발견한 가장 싼 곳은

쌩뚱맞게도 부천이었다.

 

사실 둘 다 사무용, 학습용 연필로 쓰기에 적당한 수준인 것은 분명하지만,

동아나 문화 등의 국산 연필들과 비교했을 때 결코 확연히 뛰어난 품질은 아니다.

가격 면에서 봤을 때 이 두 연필은 분명히 브랜드의 네임밸류가 지나치게 반영된 듯 하다.

국산 연필과의 경쟁을 생각한다면 2000원대 초반이 적절한 가격이다.

 

2. Origin

STAEDTLER yellow pencil 134   : China

Faber-Castell BONANZA 1320    : Indonesia

 

 

 

 

 

 

 

 

 

 

 

 

 

 

 

 

 

3. Quality

  Barrel wood :  yellow pencil < BONANZA

           둘 다 그리 좋은 나무를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yellow pencil쪽의 나무가 더 거칠다.

           BONANZA의 나무는 좀 더 결이 살아 있는 편이다.

 

  Lead : yellow pencil > BONANZA

           yellow pencil쪽이 좀 더 종이에 끈끈하면서도 부드럽게 붙어 움직이는 느낌이고,

           그에 비하면 BONANZA는 약간 껄끄러운 편이다.

           색도 yellow pencil쪽이 더 짙은 편이다. 둘다 편심은 거의 없다.

 

  Eraser : yellow pencil > BONANZA

           아쉽게도, BONANZA의 지우개는 지우고 나면 종이에 지우개 색의 흔적이 남는다.

           지우개를 생산할 때 넣은 염료의 질이 별로인 듯 하다.

 

  Finish : yellow pencil << BONANZA

           사진에서도 어느 정도 나타나지만,

           yellow pencil 중에는 가끔 마감이 형편없는 놈이 껴있다.

           개인적으로 검은 글씨가 금색 글씨보다 더 멋지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경쟁 제품에 비해 상당히 높은 가격인 주제에 5%의 불량률은 용납이 안 된다.

           BONANZA의 심을 미리 깎아 놓은 것 역시 좀 더 믿음이 간다.

 

4. Tests

   Writing

 

윤동주 또 태초의 아침

- STAEDTLER yellow pencil 134 HB on Rhodia.

 

 

The Falling Of The Leaves - William Butler Yeats,

- Faber-Castell BONANZA 1320 2 1/2 = HB on Moleskine classic

 

 

Eraser

   Before

 

After

 

 

두 연필 모두, 그리 나쁜 연필은 아니다.

 

하지만 비슷한 품질의 국산 연필을 훨씬 저렴하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사무용으로 사용할 단 한 자루의 연필을 고르라고 한다면,

 

나중에 (언젠가) 포스팅할 동아 OFFICE PENCIL을 추천하겠다.

 

만약 yellow pencil과 BONANZA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려 한다면,

 

글쎄, 나라면 yellow pencil. 싸고, 심의 질도 좋으며, 지우개가 더 좋은 편이다.

 

댓글 5개:

  1. trackback from: Kent의 생각
    STAEDTLER yellow pencil 134 VS. Faber-Castell BONANZA 1320 자주 들르는 외국 블로그 중에 연필과 관련해 해박한 캐나다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 있다. 그의 많은 컬렉션 중에 한국에서는 나름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오피스 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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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미드 'The West Wing'에서 공보관들이

    리갈패드와 함께 전투를 벌이던 그 연필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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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CrazyDream - 2009/05/27 00:14
    미국이라면 역시 리갈 패드와 노란 연필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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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CrazyDream - 2009/05/27 00:14
    아마도 미라도 연필이나 이글 연필일겁니다.

    지우개 고정쇠가 검은색은 아니니 스테들러 옐로우는 절대 아닐것이고 그러면 과연 보난자 일까요?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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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CrazyDream - 2009/05/27 00:14
    그 드라마를 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미국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yellow pencil'들이 있으니까요. 딕슨 것일수도 잇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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